12일부터 일반 청약, 10월 내 코스닥 입성 목표
예상 시총 1948억원...공모금은 시설투자 투입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 사진=이기정 기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올해 목표 매출액 200억원 초과 달성도 자신있습니다"

임유봉 플라즈맵 대표가 5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에서 차별화된 플라즈마 기술력과 의료기기 케어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은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5일과 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2일과 13일에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이달 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177만1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9000~1만1000원이이다. 공모금액은 약 159억~195억원 규모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94억~1948억원이다. 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에 대부분 사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의료시장이 감염관리, 건강관리, 정밀의료 관리 등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플라즈맵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의료용 멸균, 임플란트, 3D 프린팅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플라즈맵에 따르면 의료용 멸균 시장은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성장률 8.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플란트 시장과 3D프린팅 의료기기 시장 역시 같은기간 각각 5%, 13%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플라즈맵의 대표 제품은 저온멸균기(STERLINK)와 재생활성기(ACTLINK), 멸균소모품(STERMATE) 등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63.1%, 23.6%, 5.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플라즈맵은 안정적인 사업 모델과,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모델은 디바이스를 우선적으로 공급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마진율이 높은 소모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제품 경쟁력도 우수하다. 플라즈맵 멸균기의 멸균 소요시간은 7분으로 기존 시장 제품이 1시간인 것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시간을 단축했다. 가격 또한 플라즈맵은 1000만원인 반면, 경쟁사는 1~2억원 수준이다. 다만 용량에서는 플라즈맵 제품은 14L지만 경쟁사는 50~100L로 더 크다.

플라즈맵은 이미 상당한 수주 물량과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누적 수요는 2191억원으로 단발성이 아닌 대부분 3~5년간의 장기 계약이다. 또 플라즈맵은 국내·외 17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 FDA(식품의약국)를 포함해 45개의 의료기기 인증을 확보했다. 55개국의 수출 실적 또한 이미 보유하고 있다.

미래 성장전략은 현재 치과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정형외과 등 시장 범위를 확대하고, 나아가 피부치료와 공기제균기, 식물제배기 등 헬스케어 산업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플라즈맵은 피부조직에 대한 표면처리로 생착 성능을 개선하는 솔루션 개발을 위해 엘앤씨바이오와 파트너십을 이미 체결했다. 

플라즈맵은 올해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즈맵은 지난 2019년 76억원, 2020년 67억원, 2021년 1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은 2020년 30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도 이미 77억원을 확보해놨다. 플라즈맵은 올해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매출 40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임유봉 대표는 "플라즈맵은 급성장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내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