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 정치인이 이끌어야"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이재명, 홍영표, 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 유력 주자들을 향해 출마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86세대를 넘어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아쉽겠지만 이번 전대만은 내려놓아 주시라고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의 인재들이다 좋은 자산이지만 잠시 쉼이 필요한 시점이 있다”면서 “대선 책임론과 지선책임론, 계파갈등 등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들이 이미 말씀드렸으니 반복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오르막길을 오를 때 후배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자"며 "지금은 민주당이 힘겹게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 암혹한 시기이다. 선배의 쉼은 후배들의 용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1970년대생이 민주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연령층을 ‘영(Young) X세대’라고 한다”며 “청년 시절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를 보며 개발보다는 안전이라는 이슈, 공동체보다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게 된 세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대한민국 사회 중추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임원이기도 하다”면서 “(영 X세대는) 기업에서는 임원으로 기업의 중추인데, 정당에서는 형을 모셔야 하는 동생 취급을 받았다. 민주당이 국민들과 괴리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영 X세대가 대한민국의 허리인 40대에서 50대 초반의 세대별 특성과 요구가 반영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0년대생 정치인들에겐 "민주당의 허리가 돼 민주당의 중심을 잡고 MZ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달라"며 "장년층에 접어든 386세대와 2030청년세대 정치인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민주당을 역동적인 정당으로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역동적인 조직은 세대를 아우르는 건 기본이다.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했던 노장청의 조화가 민주당을 성장시켰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다”면서 "이제 70년대생 정치인이 이끌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의 새로움을 70년대생을 중심으로 만들어보자. 그들이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겠지만 믿어도 된다”라며 “이미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당당한 영 X세대에게 민주당을 맡겨 역동성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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