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OI 조사, ‘긍정’ 27.5% ‘부정’ 70.1%
리얼미터 조사, ‘긍정’ 29.3% ‘부정’ 67.8%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 평가가 사상 처음 70%를 돌파했고 긍정 평가는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5일~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27.5%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70.1%에 달했다. 부정 평가가 70%를 넘은 건 취임 90여일 만에 처음이다.
직전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0.6%포인트 상승하며 긍·부정간 격차는 42.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윤 대통령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6%에 달했다.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모든 연령·지역·직업에서 긍정 평가를 앞섰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 평가가 59.4%에 달했다. 지지세가 강한 60세 이상에서도 부정 평가 55.6%, 긍정 평가 42.5%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만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 개편안에 대한 조사에서는 59.0%가 ‘매우 반대한다’, 17.9%가 ‘대체로 반대한다’고 답해 반대 여론이 76.8%로 집계됐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17.4%였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국익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60.3%, ‘국익을 고려한 것으로 적절했다’는 응답은 13.6%로 조사됐다.
국민대가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연구 부정행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답변이 64.2%, ‘잘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21.2%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8%, 국민의힘 31.3%, 정의당 3.5% 순이었다. 직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6.7%포인트, 국민의힘은 2.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지지하는 정당 없다'가 23.7%, 기타 정당 3.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로 각각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취임 후 첫 20%대를 기록, 부정 평가는 70%대에 육박한 결과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2528명을 상대로 실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3%(매우 잘함 13.8%, 잘하는 편 15.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8%(잘 못하는 편 7.4%, 매우 잘 못함 60.5%)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33.1%에서 3.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4.5%에서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됐으나 TK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1.4%포인트 상승하며 43.6%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의 긍정 평가 비율이 하락한 가운데 20대 사이에서만 긍정 평가가 3.5%포인트 상승하며 26.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4%포인트, 보수층의 긍정 평가는 2.7%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대선 시기부터 있었던 건진 법사 논란, 대통령 관저 업체 수주 문제, 학제 개편 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 48.5%, 국민의힘 35.8%, 정의당 3.3%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2.5%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2.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무당층은 11%로 조사됐다.
KSOI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 100%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8%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유선(3%)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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