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尹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28% ‘부정’ 62%
국민의힘 36%, 尹과 지지율 동반 하락...더불어민주당 36%, 정의당 4%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는 6월 둘째 주 53%를 기록한 뒤 한 달 넘게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주 32%를 기록한 뒤 보합세로 전환된 듯 했으나 이번주에 추가적으로 하락하며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30% 선이 붕괴됐다.
부정 평가는 6월 둘째 주 이후 30%대 초반을 기록한 뒤 이번주 62%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여권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 볼 수 있는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평가에 대한 긍·부정률 격차가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59%), 성향 보수층(51%), 70대 이상(48%)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성향 진보층(87%), 40대(78%)에서 두드러졌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98명)에 그 이유를 물었더니 인사(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음(8%),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경찰국 신설(4%), 직무 태도(3%), 여당 내부 갈등과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이다.
긍정 평가자들은(276명)은 이유로 공정·정의·원칙(9%), 주관·소신(6%), 경제·민생(6%), 전 정권 극복(6%), 소통(5%) 등을 꼽았다.
갤럽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찰국 신설,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로 증폭된 여당 내 갈등이 새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갤럽은 "여당 지도부 다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지난주까지는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바 없었고 직무 평가 이유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진 시기는 취임 후 2년이 지난 2015년 1월 넷째주였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는 임기 마지막 해인 2021년 4월 다섯째주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6%, 정의당 4%, 무당층 2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동반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하며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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