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론조사…긍정 4%p↓·부정 4%p↑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이번에는 24%로,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조사해 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7월 4주 차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지역과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황이 '국정 개입 의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기 말과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2016년 10월 셋째 주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5%, 부정평가는 64%였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자료=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자료=한국갤럽)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 지난 6월 둘째 주 53%였으나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지난주에는 28%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주 또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인 24%를 찍었다.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 총질' 문자가 노출된 뒤 벌어진 여당의 내홍과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 부족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4%, 민주당은 3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윤 대통령 취임과 함께 국민의힘 지지도도 상승했으나 6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최근 상승해 우열이 뒤바뀌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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