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앞으로 5년간 수도권과 지방 거점 등에 '4기 신도시'가 개발된다. 4기 신도시 입지는 철도역 위치를 고려해 선정되며 고밀도의 컴팩트 시티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택공급 방안이 담긴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규택지는 고밀도의 '컴팩트 시티'로 개발된다. 신규택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지가 넓은 편임에도 철도역을 중심으로 압축개발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철도역 반경 300ｍ(초역세권)는 복합쇼핑몰·오피스·복합환승센터 등 고밀개발을 허용하고 반경 500m(역세권)는 청년주택 등을, 반경 500m∼1㎞(배후지역)는 대단지 아파트 등 주거 중심 지역으로 각각 개발하는 방식이다. 

또 역의 접근성에 따라 개발밀도를 높이고, 주변부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택지개발 초기부터 철도역 입지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한 뒤, 철도역부터 500m~1㎞ 내 지역 위주의 방사형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체계와 환승센터를 구축한 후 입주를 추진하는 ‘선(先)교통 후(後)개발’인 셈이다. 이는 홍콩 코우룬과 프랑스 유라릴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신도시는 입지를 선정하고, 발표한 후 교통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격자형으로 개발됐다. 

한편 10월부터 발표되는 신규 택지 후보지는 산업단지, 도심·철도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발굴된다.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15만채 내외의 신규 택지 후보지를 찾아 발표하고, 그 이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