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지난 15일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에서 일어난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카카오 계열사는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에 대한 보상을 공개하고 있다.
1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과와 함께 보상안을 내놓았다.
먼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멜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서비스 장애로 인한 보상안을 공개했다.
멜론은 카카오계정 로그인과 스트리밍 서비스 정상화 이후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정기결제 이용권과 티켓 이용권을 사용중인 이용자는 기존 서비스 만료일에서 3일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애플과 구글 결제·일부 제휴 이용권 이용자는 멜론 캐시 1500원이 지급된다. 15일이 이용기간의 마지막인 이용자도 멜론 캐시 1500원을 받게 된다.
카카오웹툰도 장애 시간 내 회수된 이벤트 캐시와 사용된 대여권·대여기간 만료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캐시의 경우 만료된 캐시(유효기간 7일)만큼 재지급되며 대여권과 대여기간 만료에 대해서는 대여시간이 72시간 연장된다.
카카오페이지의 경우 대여 중이거나 만료된 열람 기한을 96시간 연장하고 서비스 장애 기간동안 만료된 캐시를 재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카카오TV도 오리지널 콘텐츠 유료 구매 VOD(주문형 비디오)의 시청기간 만료를 4일 연장하기로 했다. 단 서비스 정상화 완료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도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계정 연동 서비스가 다운됐으며 게임 로그인을 비롯해 공식 커뮤니티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보상을 제공한다.
주요 게임 별 보상안을 살펴보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경우 오는 23일까지 ‘쥬얼’ 300개, ‘슈퍼 크릭 피스’ 26개, ‘서포트Pt’ 500개, ‘머니’ 1만개를 선물함에서 수령할 수 있다.
오딘은 PC버전 로그인 서비스 불가와 접속 장애에 따른 1차 보상안을 발표했다. 보상을 통해 ‘신성의 아바타’ ‘신성의 탈것’ ‘신성의 룬’ ‘신성의 가호석’ 11회 소환권이 이용자 계정 우편함에 지급됐다.
이 밖에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가디언 테일즈’ '달빛조각사’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등 여러 게임에서 서비스 장애로 인한 보상이 공개됐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화재 원인 규명을 포함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보상 정책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보상정책의 경우 피해신고 접수 채널을 만들고 신고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과 범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