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에 불편함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안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했다는 의혹이 일자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돼야 한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 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들께서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의를 가지고 도움을 주려 했던 의료진들과 민간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앞서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한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이 이동하며 신 의원을 태우느라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사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니며, 사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차량인 닥터카였다"며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의 경우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되었고, 명지병원은 그보다 더 먼 거리인 25km에 있었고 소요시간이 54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기의료지원팀 중에서 명지병원이 제일 마지막에 도착하고 제일 일찍 현장을 떠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재난의료지원팀)을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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