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 사퇴를 표명한 것에 대해 "국조특위 위원들과 당 지도부가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아직 결론 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신 의원이) 국정조사 본질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정치공세의 장으로 둘 수 없단 판단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걸 우리 지도부도 언론 통해 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신 의원은 참사 당시 소식 접하고 응급의료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 주기 위해 현장에 의사로서 달려갔다"며 "참사 당시 노력한 의사 한 명을 공격하기 위해 어떻게든 정부책임을 회피, 외면 감싸기에 급급했던 여당이 과연 저런 말을 할 자격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복심인 장관 한 명 지키기 위해 막말도 서슴지 않는 자당 의원들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이 없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비열하고 치졸한 정치공세 행태에 우리 민주당은 절대 흔들리지 않고 국정조사의 본질을 잘 살려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국민들의 분노를 달랠 수 있는 명백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신 의원 사퇴 이후 과정에 대한 질문에 "특위 간사들과 지도부가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며 "만에 하나 사퇴를 수리하고 추가 인선하게 된다면 어떤 절차를 거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신 의원은 이날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했다는 의혹이 일자 국정조사 특별위원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