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9시 3만달러 돌파 시도…현재 2만8000달러 거래
퍼스트리퍼블릭 파산설…주가 30% 하락 "BTC, 대피처 부각"
주요 알트코인 약세…뉴욕증시, 경기 우려 속 혼조세로 마감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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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은행 위기설과 반감기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밤 3만달러 돌파를 시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내 하락전환하며 2만7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2만8000달러 초반으로 가격을 회복했다.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50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0.34% 상승한 2만8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2.66% 낮아진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6일 오후 9시경 2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위기설과 내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반짝 상승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이날 주가는 전날에 비해 2.41달러(29.75%) 급락한 5.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만 115.85달러(95.32%) 급락한 수준으로 시장에선 파산 관재인까지 선임하고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주가 급락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대규모 예금이 인출됐다는 실적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더해지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이 은행 위기의 대피처로 다시 급부상한 것이다.

또 내년 4월이 비트코인의 반감기라는 점도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의 보상으로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4시까지 2만9000달러선을 유지하다가 한 시간만에 2만7000달러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7시 50분 기준 국내 빗썸에선 전날보다 149만6000원(3.79%) 빠진 379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비트에선 7만원(0.18%) 오른 379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일주일 전보다 0.15%, 5.23% 낮아진 1865달러에 머물러 있다. 국내 빗썸에서는 전날에 비해 8만8000원(3.4%) 낮아진 249만8000원에, 업비트에선 전 거래일과 동일한 249만9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주요 알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하락세다. 리플은 24시간 전에 비해 2.52% 낮아진 0.4579달러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폴리곤은 1.96% 하락률을 보이며 0.98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는 21.19달러로 전날보다 2.39% 하락했다. 

밈 코인인 도지코인, 시바이누도 각각 1.85%, 2.49% 떨어지며 0.07829달러, 0.00001013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카르다노는 0.3995달러로 1.79%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8.96포인트(0.68%) 낮아진 3만3301.87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64포인트(0.38%) 떨어진 4055.99로, 나스닥지수는 55.19포인트(0.49%) 뛴 1만1854.35로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MS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하고 여타 대형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자 상승 출발했다"라며 "그러나 일부 대형 기술주를 제외한 종목 대부분은 경기에 대한 우려 속 매물 출회되며 하락해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좋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업종 차별화가 진행된 가운데 제약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산업재, 금융 에너지 업종이 부진해 나스닥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우지수는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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