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도아 기자]

'귀염뽕짝 원정대' 세 번째 여행지 강원도 홍천에서의 힐링 시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14일 방송된 '귀염뽕짝 원정대'에서 저녁 식사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노래방 대결은 오프닝 요정 황민호의 '날 봐 귀순'으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강렬한 춤사위와 쭉쭉 뻗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은 '감성 거인' 황민호는 85.006점이라는 점수 앞에 한없이 작아진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번째 타자로 나선 '대세 여배우' 오지율은 국민 명곡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로 뽕짝꿍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85.015점을 획득해 황민호를 제친 오지율은 "나 완전 음치, 박친데.. 노래방 기계가 고장 난 거 아닌가?"라며 얼떨떨한 모습을 보였다.

파이팅 있게 등장한 상남자 서지유는 박현빈의 '샤방샤방'으로 흥을 폭발시키며 관객들의 기립 댄스를 유발했으나, 79.390점을 받아 '멘붕' 상태에 빠졌다. 조승원은 연이은 '트롯 보이즈'의 패배에 송가인의 '거문고야'로 트롯 가문의 명예 회복에 나섰지만 85.007점을 받으며 오지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어린이부 최종 1위는 오지율이 차지하며, 올 하트 길만 걸어온 트롯 신동들에게 굴욕감을 안겼다. 

오지율은 "오빠들은 가수고, 나는 연기자인데... 나 연기자 말고 가수해야 되나?"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고, 조승원은 "지율이가 귀여워서 이긴 것 같아요"라며 훈훈한 소감을 밝혔다.

성인부의 첫 타자는 자신의 곡 '문풍지 우는 밤'으로 만점에 도전한 강진이었다. 강진은 행사 뺨치는 열창에도 73.902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전체 꼴찌를 기록, "한번 더하면 안 될까?"라고 집착했지만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노사연은 '가왕' 조용필의 '친구여'를 선곡해 촉촉한 감성으로 여름 밤을 흠뻑 적시며 83.414점을 획득했다. 다크호스 진성은 '못난 놈'으로 트롯 레전드의 저력을 과시했지만 82.055점을 받아 오지율에게 전체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부안에 이은 세 번째 여행지는 물 좋고 공기 좋은 강원도 홍천이었다. 널찍한 툇마루와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있는 텃밭, 그리고 소들이 반겨주는 외양간까지 갖춘 홍천의 베이스캠프에 시원한 여름비가 쏟아졌다. "우리 잠깐만 10초만 조용히 해보자"는 이수근의 제안에 모두 가만히 귀 기울여 빗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지며 시골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어 가마솥 감자&옥수수와 진성이 가져온 '더위 타파' 미숫가루로 간식 타임이 벌어졌다. 원정대의 '베짱이 선배' 강진은 "내가 놀고 먹는 거로 너무 많이 나와서 뭔가 열심히 배워서 하겠다"고 깜짝 선언하는가 하면, 후배들을 향해 "너희들은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하면 돼"라며 '개미 콘셉트'로 놀라움을 안겼다.

실제로, "혼자 다 해보세요"라는 이수근의 엄포에 강진은 미숫가루 제조부터 장작불 피우기, '먹방 유발' 김치전까지 만들며 '열일 모드'를 이어갔다. 강진의 달라진 모습에 서지유는 "강진 선생님이 드디어 일을 하시는구나"라고 말했고, 이를 바라보던 진성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다"며 불안한 기색을 비쳤다.

어김없이 강진 표 김치전이 난항을 겪자 진성은 곧바로 '진선생' 모드로 변신해 강진의 요리를 수습했다. 진성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김치전은 기대 이상의 맛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손수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비 구경에 빠진 뽕짝꿍들은 비가 올 때 생각나는 노래를 떠올렸다. 후배즈 황민호, 서지유, 조승원은 정동원의 '눈물비'를 꼽으며 감성 가득한 합창을 선보였으며, 선배즈는 '그때 그 사람', '비 오는 날의 수채화' 등 비와 관련된 노래 메들리로 감성을 더했다. 이에 진성은 "내 노래도 비가 들어가는 게 있네"라며 자신의 곡 '그깟 팔자'의 한 소절을 선보여 후배들을 흥분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된 TV CHOSUN '귀염뽕짝 원정대'는 노래로 하나 된 뽕짝꿍 선후배들의 흥겨운 저녁 일상과 대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내며 시청률 최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6주 연속 종편 동시간대를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