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 되지 않아야"
尹, 한일중정상회의 개최 협조도…리창 "적극 호응"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계기로 가진 한중 회담에서 중국의 대북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3시25분부터 51분 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악화하면 악화할수록 한미일 공조가 그만큼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성실하게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북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중관계는 문제가 존재할지라도 (양국이) 빈번하게 자주 만나서 교류하고 대화해가면서 풀어갈 수 있다"면서 "한국이 추진하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서울에서 열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리창 총리는 이런 요청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안부를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리창 총리는 "한중은 가까운 이웃"이라면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같이 협력하고 잘 지내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린우호의 원칙을 견지하며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자"면서 "한중이 공동 이익을 증진해 나가며 상호 관심사를 배려해 나가면서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리창 총리와 회담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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