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암모니아 혼소·신재생·수소기술 공급 추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태국의 청정수소와 발전기술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태국 현지에서 태국전력청(EGAT)과 ‘CCUS와 무탄소 발전기술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태국전력청은 태국 전력 사용량의 33%를 생산·공급하는 국영 전력회사다.
협약식에는 환경부 정환진 녹색산업해외진출지원단장과 태국전력청 티다데에이암시아 부청장,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마케팅부문장이 참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CCUS, 암모니아 혼소, 신재생, 수소기술 등 수소 솔루션을 두루 갖추고 있어 태국 시장 진출에 만반의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제주 행원풍력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3.3MW급 제주그린수소생산플랜트를 완공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소 생산에서 저장, 활용까지 전주기 운영 시스템과 300kW급 수전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능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에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준공하기도 했다. 고효율 H급 수소터빈, 암모니아 크랙킹 기술 개발, 원자력수소(핑크수소) 생산 기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습식 탄소 포집 기술을 이전받아 청정수소 생산기반을 마련했다.
습식 탄소 포집 기술은 CO2를 화학적으로 용해한 후 가열해 분리하는 방식이다. 아민과 암모니아수를 CO2 포집 용액으로 사용한다. 포집 때 에너지 소모가 크고 장비가 부식될 염려가 있지만 상용화 단계에 이른 성숙한 기술이다.
CCUS 기술을 이용하면 생산 시 CO2가 발생하는 그레이수소를 블루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 CO2를 포집해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린수소나 블루수소에 질소를 결합하면 청정암모니아(NH3)가 된다. 암모니아는 끓는점이 -33°C이어서 액화에 수소보다 에너지가 덜 든다. 게다가 수소와 달리 대기로 비산하지 않아 저장·운송에도 유리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혼소와 전소터빈 개발에도 열심이다.
우선 국산화에 성공한 대형 가스터빈 S1(270MW), S2(380MW)를 대상으로 수소 혼소와 수소 전소 연소기술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2027년 380MW급 수소전소터빈 개발이 목표다. 380MW 수소전소터빈은 상용화단계의 기술이다. 한국에서는 한화임팩트가 작년말 실증에 성공한 80MW급 수소전소터빈을 실증한 바 있다.
이처럼 두산에너빌리티가 청정수소 확보에서 발전기술까지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어 이번에 체결한 MOU가 실제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태국 에너지정책기획청(EPPO)은 작년 7월 발전, 교통, 산업 부문에 공급할 친환경 연료로 수소를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를 발전 부문에 먼저 투입한 후 수송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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