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사법리스크 시선 돌리기…尹탄핵 시동걸 것"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반대 표결을 할 것을 호소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5.28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반대 표결을 할 것을 호소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4.5.2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앞두고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막판 표 단속에 나섰다. 여권 내 찬성표가 법안의 명운을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대 표결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28일까지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김웅·김근태·안철수·유의동·최재형 등 5명이다. 총회에는 안 의원만 모습을 드러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함께하며 개혁 동력을 이어갈 수 있게 뜻을 모아달라. 단일대오 각오로 임해주길 바란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은 민주당이 정쟁분열 위해 만든 악법”이라며 “겉으론 외압 의혹 수사를 내세우지만 속내는 국정을 흔들고 탄핵을 추진하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이 특검법 가결되면 야당은 바로 탄핵열차에 시동 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법치주의에 입각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채수근 상병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채상병 특검법을 언급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사건의 신속한 진상규명 위해 지금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 진행 중이다. 수사결과가 나왔는데도 국민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우리 당이 먼저 나서겠다. 우리가 먼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은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은 평범한 형사 사건으로 출발해 엄정 수사로 매듭지어야 한다”라며 “근데 (민주당은) 여기에 대통령 수사지휘권의 개입 있었다는 주장으로 특검까지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 수사와 민주당이 설계해서 만든 제도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엄정한 수사를 하고 거기서 문제가 있을 땐 특검을 하자는 것을 우리 당도 막지 않겠다. 국민들 앞에 오히려 앞장서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의원 한분 한분 마지막 투표 자리에서 생각해 마음을 정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투표에 임해달라”며 “저는 우리 당이 오랜 역사에서 이런 전통이 잘 지켜지리라 믿는다”고 반대표를 던져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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