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도마변동6-1구역 재개발 수주…방배7구역 수주 총력
현대엔지니어링, 강남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수주 ‘눈앞’
DL이앤씨‧대우건설, 7월 첫 수주 이후 공격 행보

호반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수주한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호반건설이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수주한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부동산 경기 악화, 공사비 급등 등 악재를 만나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에 소극적이었던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속속 마수걸이에 성공하면서 정비사업 실적 쌓기에 나서고 있다.

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3일 SK에코프랜트와 공동으로 대전 도마변동 6-1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호반건설의 올해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다.

대전 서구 도마동 일원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개 동, 109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로 이뤄진다. 총 도급액은 약 3977억원으로, 호반건설의 지분율은 45%(약 1790억원)이다.

올해 정비사업 첫 수주를 신고한 호반건설은 기세를 이어 서울 강남권 입성도 노리고 있다.

방배7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6월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다.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이 참석했으며, 현재까지 호반건설과 SK에코플랜트, 두 곳이 입찰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방배7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891-3번지 일대에 아파트 3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예상공사비는 약 1772억원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9년 하이엔드 브랜드인 ‘호반써밋’을 론칭하면서 서울 강남·서초 등 알짜 입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방배7구역 수주에 성공하면 강남·서초권에 최초로 입성하게 된다.

조합은 오는 12일 입찰을 마감하고, 입찰제안서를 검토해 오는 10월 말 경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없었던 현대엔지니어링도 하반기 들어 정비사업 수주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는 서울 강남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오는 10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2개 동, 304가구로 이뤄진 서광아파트를 333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예상공사비는 1992억원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도 현대엔지니어링의 무혈입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당5구역 재건축조합은 다음 달 초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사당5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에 아파트 12개 동 510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것으로, 예정공사비는 약 2343억원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1·2차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하고 2차 입찰에서는 단독으로 입찰참여 확약서를 제출하는 등 시공권에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조합은 지난 12일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던 DL이앤씨와 대우건설도 지난달 서울 강남권에서 올해 첫 도시정비 수주 포문을 열었다.

지난 달 초 잠실우성4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한 DL이앤씨는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강남구 도곡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광진구 자양7구역 재건축 등 알짜사업지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난달 6일 서초구 신반포16차 재건축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부산 사하구 다대3구역 재건축 △마포구 성산 모아타운1구역 시공권을 잇따라 확보하며 정비사업 수주에 탄력이 붙은 대우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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