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개사 순익 1조5463억…전년比 28.2%↑
리스·할부금융이 실적 견인…수수료 인하, 빅테크 경쟁 우려 지속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 KB국민, 우리, 하나)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5463억원으로 전년(1조2057억원) 대비 28.2% 늘어났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6759억원으로 전년(6065억원)에 비해 11.4% 증가했다. 리스와 할부금융 영업수익이 각각 전년 대비 36.4%, 7.6%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수익을 6.7% 끌어 올렸다. 또한 연체율은 0.80%로 2020년 0.24%포인트 낮아지면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3247억원에서 4189억원으로 29.0% 불어났다. 지난해 코로나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며, 리스·할부금융 영업수익도 40.5%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연체율도 0.17%에서 0.12%로 0.05%포인트 개선됐다.
우리카드는 1200억원에서 2010억원으로 순이익이 67.5% 증가했다. 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 측은 전년 대비 카드 이용액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연체율도 0.91%에서 0.66%로 0.25%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50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545억원)대비 62.1% 증가한 규모로 하나카드는 결제성 수수료 증가,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 카드사의 순익이 성장한 것과 별개로,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업황이 밝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당정이 영세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을 매출액에 따라 0.1~0.3%포인트 인하했고 지난달 말부터 변경된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면서 올해 카드사가 느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빅테크와의 경쟁도 업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빅테크와 달리 카드업계는 금융사라는 이유로 여러 규제를 받고 있다며 공정경쟁을 강조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 빅테크 시장 진입 등으로 실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본업인 신용판매를 유지하고 해외 진출, 데이터 사업 등 신규 수익원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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