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엔 "당대표 내부총질? 한심한 인식" 직격
권성동 향해선 "원내대표 사퇴않고 비상이라는 코미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집중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정예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 집중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진=정예준 기자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다.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거 비슷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 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향해서는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성 셋을 가진 종)"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비대위체제로의 전환을 결정짓기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가 열리는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출된 당 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이준석에게 내부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거듭 저격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에 여당위기 책임자로 국민 과반이 윤 대통령을 꼽은 여론조사, 전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지른 조사, 이 대표가 당권을 잡은 약 1년간의 정당 지지율, 윤 대통령에 대한 남녀 지지율 조사 결과 그래프를 사진으로 함께 첨부했다.

그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다"며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속에 어제 드디어 전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성 셋을 가진 종) 아니냐”며 윤핵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삼국지에서 정원·동탁 등을 양아버지로 섬겨 성을 세 개 가진 여포를 가리키는 말로, ‘근본이 없는 사람’을 뜻한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리는 상임전국위에 대해선 "오늘 그래서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군지.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 최고위원은 몇명이 사퇴한 상태인가"라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 윤핵관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