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늘려 에너지 값 급등 문제 해결해야"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29일 최근 불거진 '난방비 폭탄' 사태와 관련해 "에너지값 인상분 반영을 미뤄온 게 큰 패착"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KBS 1TV '일요 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고, 작년 12월이 워낙 추워서 가스 사용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가격 오르는 것에 따라 국내 가격도 조금 맞춰줘야 한다"며 "그래야 가계나 기업이 준비할 수 있고 정부도 여러 지원책을 강구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때 반영시키지 못하고 계속 미뤄왔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지난 정부에서 제때 가격을 올리지 않아 한 번에 올라갔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가격이라는 게 경제활동의 시그널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는데 그 가격 시그널을 제때 주지 못했던 게 큰 패착"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 문제를 풀기 위해선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를) 완화하는 방안은 원전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는 가격 변동성이 커 원자력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고 에너지 안보적 측면에서 원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발전 원료인 우라늄은 가격 변동성이나 연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경제성이 월등하고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직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이 낮은 원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전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선 "원전 도입 이래 40여년간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왔는데, 심각한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면서 "한국 원전은 대단히 안전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