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계단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계단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하며 3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함께 한파까지 이어지면서 현실화한 ‘난방비 폭탄’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5∼27일(1월4주차) 전국 18세 이상 성인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7%포인트 떨어진 3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오른 59.8%였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1주차(40.9%), 1월2주차(39.3%), 1월3주차(38.7%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지난달 50% 중후반을 오가다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6%포인트↑)과 무당층(3.3%포인트↑), 자영업(2.8%포인트↑), 학생(2.3%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서울(4.9%포인트↑)과 인천·경기(5.8%포인트↑), 70대 이상(7.5%포인트↑), 정의당 지지층(3.0%포인트↑), 중도층(2.7%포인트↑), 보수층(3.3%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는 “설 연휴 이후 '난방비 폭탄'이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으며 용산과 정치권에서 '에너지 바우처 확대' 등 해법 마련에 분주했다”며 “국민 여론은 이번 난방비 폭탄이 안보 이슈(북 무인기 대응)나 내부 갈등(나경원 사퇴 과정)보다 대통령 평가에 더 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예고돼 국민 체감물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물가관리가 대통령 평가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1%포인트 오른 45.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1.6%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3.9%였고, 무당층이 10.7%, 기타 정당은 1.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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