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중리정압관리소 설비 개체 추진
한난, 대구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

가스공사와 한난이 설비교체를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해 친환경발전소로 변모할 대구열병합발전소의 모습.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가스공사와 한난이 설비교체를 통해 천연가스를 공급해 친환경발전소로 변모할 대구열병합발전소의 모습.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 이하 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 이하 한난)가 대구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추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대구 서구에 위치한 중리정압관리소의 설비 개체를 추진하고 있다. 중유를 주연료로 사용해왔던 한난 대구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대구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운영될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중리 정압관리소는 1995년부터 약 30여년간 운영됐다. 가스공사는 한난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부지면적을 늘리지 않고 설비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노후설비를 개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압관리소는 다중체육시설 등과 같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생활 밀접형 안전시설”이라며 “이번 설비개선으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서울, 수도권,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 5142km에 달하는 배관망과 426개의 공급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예정인 대구열병합발전소는 1997년 준공 이후 대구시 달서구, 서구, 달성군 내 약 11만 세대에 난방과 함께 전력계통에 전기를 공급하며 태양광, 매립지가스(LFG), 우드칩과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해 대구시가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4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주연료를 중유에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2022년 3우러부터 건설을 시작해 2024년 4월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전기만 생산하는 일반발전 설비에 비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해 에너지 이용효율이 약 30.8% 높으며, 개별난방 대비 대기오염 물질이 약 46.1%,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는 23.7%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열병합발전소의 연료개체로 대구시는 전력 자립도가 18.2%에서 29.2%로 11% 상승하고 비상시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나 관계자는 “한난은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연료전환을 향한 지역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대구시의 친환경 이미지 구현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며 “발전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천연가스의 적기 수급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스마트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전력자립률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K-택소노미에 포함된 친환경 연료로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으며, 공기보다 가벼워 누출돼도 쉽게 날아갈 뿐 아니라 발화온도가 높아 다른 연료디비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은 연료다. 

K-택소노미는 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있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다.

대구시가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데 열병합발전소의 주연료 변경이 안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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