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처럼 814달러에 수입했다면 지난해 16조 원 절감 가능...”기간계약 늘렸어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9차 전력수급계획의 예측 실패로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비싼 가격으로 대량으로 구입해 한전의 경영위기를 초래했다고 7일 주장했다. 사진은 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9차 전력수급계획의 예측 실패로 가스공사가 천연가스를 비싼 가격으로 대량으로 구입해 한전의 경영위기를 초래했다고 7일 주장했다. 사진은 가스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22년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피크를 이뤘을때 한국가스공사가 일본, 중국, 대만보다 천연가스를 비싼 가격으로 대량으로 구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가격의 앙등을 부르고 이에 연동된 계통한계가격(SMP)을 끌어올려 한전의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은 7일 가스공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앙등이 9차 전력수급계획의 잘못된 수요예측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결과 2022년 비싼 가격에 천연가스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우를 범했으며 SMP가격을 끌어올려 한전의 대규모 적자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일본, 중국, 대만이 각각 톤당 893달러, 814달러, 970달러에 천연가스를 수입할 때 한국은 1078달러에 구입했다. 

게다가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 2022년 LNG발전 수요를 80600GWh로 예측했지만 실제론 16만3573GWh가 소비돼 부족한 부분을 비싼 현물로 수입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러한 결과 2022년 한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4839만4103톤으로 전년 4593만1842톤과 비슷하지만 수입금액은 500억 달러로 전년 255억 달러의 배에 달했다. 요컨데 기간계약 물량을 부족한 부분을 현물로 메꿨는데 때마침 천연가스 현물가가 비싸 평소보다 두배 이상 높은 웃돈을 주고 사왔다는 것이 최 의원실의 분석이다. 

또 최 의원실은 비싼 천연가스의 대규모 수입이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앙등을 불렀고 천연가스 가격과 연동된 한전의 전력구매가격 기준인 SMP가격도 올려 한전의 적자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한전의 전력판매의 비중은 전체 수입의 90%에 달한다. 

최 의원실은 이 같은 주장의 논거로 일본과 중국을 들었다. 일본은 2022년 천연가스 현물을 39만톤 수입했는데 한국은 같은 기간 1130만 톤이나 수입했다. 또 중국이 수입한 가격으로 도입했으면 지난해 16조 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최형두 의원은 “천연가스 발전 수요 전망을 정교하게 세워 기간계약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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