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출마 초읽기…내주 출마 선언 가능성
거야 공세 속 이미지 타격 불가피 우려도
당내 '원외인사 한계론' '총선참패 책임론' 등 견제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임박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 속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단 분석이 나오지만, 당권을 잡은 뒤엔 자칫 ‘독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이르면 내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잠재적 당권 주자들은 ‘원외인사 불가론’ 또는 ‘총선참패 책임론’ 등 견제구를 놓으며 당내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한 전 위원장의 이번 당권 도전을 두고 차기 대권가도를 달리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히려 리스크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한다. 한 전 위원장이 리더십 시험대가 될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야당, 용산과의 관계설정을 과연 잘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특히 유례없던 여소야대 국면은 거야의 입법독주로 인해 여당 대표의 대야 협상력을 발휘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다.
◇ 당내 견제론 '득세'…내부 조직도 한계?
당내에서도 한 전 위원장 견제론이 득세하면서, 계파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내 조직이나 세력은 거의 없지만 동시에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게 당권은 양날의 검과 같은 셈이다. 선출이 되면 리더십 입증은 물론 정치적 존재감과 입지를 키워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경원·윤상현 의원 등 비윤계는 한 전 위원장 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외 인사는 안 된다. 앞으로 1년은 국회 내에서 싸움이 이뤄져야 한다. 주 전장인 국회 안에서 당의 전략 짜야 하는 데 답은 명확하다”고 했고,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엔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하러 사퇴했냐”고도 견제했다.
나 의원은 “원외 당 대표를 모셔보기도 했는데 어쨌든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 중심이다 보니 원외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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