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무 조언그룹에 김경율·진중권 포함 오보에 '설전'
이철규 "당원들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
장동혁 "없는 사실 만드는 것이 해당 행위"

보령 중앙시장 방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장동혁 후보. 사진=연합뉴스 
보령 중앙시장 방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장동혁 후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이 충돌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와 친한계 간 '대리전'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이 의원이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은 당원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한 것을 두고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어 "지금 '어대한'을 만들고 있는 사람은 없다. 당원들의 마음이나 민심이 모여진 결과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 투표한 당원들은 전부 다 해당행위로서 징계를 해야 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거듭 겨냥, "최근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보도가 있어 (언론사의) 사과도 있었고 기사가 바로 삭제됐는데 마치 진실인 것처럼 계속 말씀하시는 일부 인사들이 있다"라며 "오히려 없는 사실을 만들고 키워가는 것이 해당 행위 아닐까"라고 직격했다. 

지난 14일 한 언론이 한 전 위원장의 정무 조언 그룹에 김경율·함운경·신지호·진중권씨 등의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한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됐다.

앞서 이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3∼4일 사이 (특정) 언론 보도 이후 많은 분의 우려를 읽을 수 있었다"며 "당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 공감하기 어려운 분들이 특정 후보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동훈 대항마'로 꼽히는 나경원 의원이 '원외 대표 한계론'을 제기한 데 대해선 "야당과 싸우고 협상하는 것은 원내에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할 일"이라며 "오히려 이럴 때 원내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지 않은 원외 당 대표가 당을 쇄신하고 바꾸는 것을 더 잘 해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필요할 경우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선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출마 메시지에 한 전 위원장이 공격받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대답을 담아야 할 것 같고, 당을 앞으로 어떻게 바꿔 갈지,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됐을 때) 우려하는 부분들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답변을 조금씩이라도 담아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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