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용 증가 휴가철 맞아 각종 이벤트 공세
고객 유입 등 실적 개선 위해 적극적 마케팅

사진=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이벤트 경쟁에 돌입했다. 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휴가철을 통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실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모양새다. 고객들 역시 각 카드별로 준비된 혜택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무료 환전과 자동 충전 기능 등을 탑재한 '신한쏠트레블'에 이번 여름 추가 서비스를 더했다. 해외여행객 대상으로 △일본 세이부프린스호텔 체인 사전 예약 시 5% 할인 △태국 꼬사무이, 카오락 아웃리거리조트 숙소 예약 시 저녁 식사 제공 △베트남 JW메리어트 푸꾸옥 에메랄드 베이 객실 10% 할인 △웨스턴 리조트 괌 객실 5% 할인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국내 여행객 대상으로는 △8월 한 달간 홍천 비발비파크 오션월드 최대 30% 할인 및 1+1 △평창 알펜시아 오션 700 최대 40% 할인 및 3+1 혜택 △롯데리조트 워터파크 35% 할인 등 전국 23개 워터파크에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KB국민카드도 휴가철을 맞아 △여름 휴가비 지원 △전국 워터파크 입장료 할인 △해외 이용 시 포인트리 제공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행사 응모 후 KB국민 신용 및 체크카드(기업, 비씨, 선불카드 제외)로 이용금액 구간별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삼성 아이디글로벌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 12만원 캐시백을 제공하고 해외 이용 최대 8.2% 할인까지 더해준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 금액 관계없이 해외 수수료 1.2%를 할인해 주며 해외 2% 결제일 할인도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번 달에만 해외 5% 추가 할인으로 전월 이용 금액 관계없이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대표 트래블 카드인 '트래블로그'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하나카드는 '더위 혜택 사냥'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도권에선 △캐리비안 베이 종일권 최대 50% 할인(스마트 예약)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 최대 45% 온라인·현장 할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장권 최대 40% 온라인·현장 할인 △서울스카이 입장권 최대 30% 온라인·현장 할인 △웨이브 파크 입장권 40% 현장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비수도권에 소재한 △천안 아산스파비스 입장권 최대 47% 현장 할인 △경주 캘리포니아비치 입장권 최대 69% 할인 △대구 이월드 입장권 최대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위비트래블' 출시로 해외여행객을 잡는다. 올해 12월 2일까지 일본 여행 할인 이벤트를 유지한다. 우리 마스터·비자 고객은 일본 유명 쇼핑몰인 돈키호테와 빅 카메라, 마츠모토 키요시 등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역시 오는 8월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레스케이프, 포시즌스 호텔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 및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등 제휴 호텔 숙박 제휴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도 다양한 가맹점 혜택을 준비했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롯데워터파크 김해 본인 입장권을 50% 할인해 주고 동반 3인은 40% 할인해 준다. 여름 방학 캠프 할인도 있다. 오는 28일까지 초등창의융합학원 에이젯의 신규 수강생을 대상으로 '에이젯 여름캠프: 과거로의 여행' 신청 시 5%를 최대 3만원까지 즉시 할인해 준다.

BC카드는 '씽(Sing) 나는'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7월 말까지 모두투어를 통해 해외여행 패키지, 에어텔(항공·숙박 결합) 상품 결제 시 청구할인과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대 6개월 무이자도 가능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여름 이벤트는 매년 카드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다"며 "고객 유입도 크게 늘 수 있는 기회라 다양한 혜택을 많이 준비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카드.
사진=롯데카드.

◇ 카드 이용객 증가에 마케팅 집중

카드사들이 연이어 여름 휴가철 이벤트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카드 사용이 이 기간에 더욱 집중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의 경우 항공권, 호텔, 워터파크 등 결제금액이 크고 지출이 많아 카드업계의 대목으로 손꼽힌다.

실제 카드승인금액을 봐도 다른 기간보다 여름 휴가철이 있는 3분기 카드 소비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카드승인금액은 228조4000억원이었으며 2021년에는 8.58% 상승한 248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승인금액은 285조5000억원까지 올라갔고 지난해 3분기 전체카드(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9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71억8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도 여름 휴가철 기간 소비자 소비생활과 관련성 높은 소비밀접업종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소비밀접업종은 통계청의 한국산업분류(대분류)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 높은 8개 업종으로, △운수업 △숙박 및 음식업점 △사업시설관리 및 서비스업 △도매 및 소비업 등이 해당한다. 특히 운수업과 사업시설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카드 승인실적은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36.2% 크게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고 고객 유치에 유리한 기간이다보니 점유율이 작은 중소형사일수록 더욱 여름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들은 각종 놀이공원, 여행사, 면세점, 호텔 등과 손잡고 결제시 할인이나 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업계 시장 점유율은 마케팅과 직결돼 있어 많이 쓰고 많이 결제하는 곳에 보다 적극적인 이벤트를 펼쳐왔다"며 "중소형사의 경우 적극적인 점유율 개척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이벤트를 개시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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