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모아데이타, 희망범위 하단↓…대명에너지 상장철회
흥행 양극화…LG엔솔 상장 후 자금 부족, 대형사 과한 밸류

지난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내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상장 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금리 인상 우려 등 증시를 둘러싼 환경도 개선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은 공모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람코더원리츠, 비씨엔씨, 노을 등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2~3일 인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 후 3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선보이는 첫 영속형 오피스 상장형 리츠로,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2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코람코자산신탁은 7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932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주당 공모금액은 5000원으로 전체 규모는 54조3000억원에 달한다.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금융투자빌딩은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그룹, 한국 3M, 인텔코리아 등이 임차하고 있으며 현재 1% 미만의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측은 연 환산 6.2%대 배당 수익률, 금리 인상 리스크 최소화 전략 등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비씨엔씨도 지난달 16~17일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9000원~1만1500원) 최상단을 넘어선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지었다. 총 1649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820대 1로 나타났다. 일반청약에서도 26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13조953억원이 모였다.

비씨엔씨는 반도체 제조공정 중 △합성쿼츠 △천연쿼츠 △실리콘 △세라믹 기반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2003년에 설립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71억원,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수요예측, 일반청약 흥행에는 합성쿼츠 시장, 반도체 소재산업 내 성장성이 주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 '노을'은 부진한 IPO 성적을 손에 쥐었다. 지난달 15~16일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000원~1만7000원)보다 낮은 1만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경쟁률도 총 163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31.5대 1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이후 일반청약도 8.7대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모아데이타도 수요예측(2월 21~22일)에서 부진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2만4000원~2만8000원)보다 낮은 2만원으로 확정했다. 모아데이타는 이후 2월 25일~28일 일반청약을 실시했으며 이달 중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명에너지도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을 아예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상장 철회 결정으로 회사 측은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상장 철회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향후 IPO시장은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시기의 문제보다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유동성이 말라 시장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가라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사들이 과하게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면서 공모가가 희망범위 하단 밑으로 떨어지거나 상장철회까지 나오게 됐다"며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스몰캡들이 주로 IPO를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3월도 큰 대형사나 매력적인 공모주들이 관측되지 않으면서,IPO 시장의 침체, 옥석가리기는 이달에도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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