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4개월 만에 당 대표직 상실..."신당 창당 안 한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당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자동 해임' 절차를 밟게 되자 가처분 신청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비대위 전환 마지막 수순이었던 당 전국위원회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 통과를 10여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 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는 짦은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으로 주 의원을 임명하면서 이 대표는 14개월 만에 직을 상실하게 됐다.
이 대표는 앞서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 즉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주호영 비대위 체제 전환이 확실시 되자 법적 대응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이준석계'로 꼽히는 인사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신당 창당 안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에 자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쇄도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법적 대응을 자제해달라"면서 "당을 위해 선공후사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우려와 만류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 강행 의지를 내비치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 이후에도 국민의힘 내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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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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