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비반영(CBP)시장서 평균 100원/kWh 거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상업운전을 개시한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의 전력 판매단가가 석탄발전 수준으로 파악됐다. 김포열병합발전소엔 국산 가스터빈이 설치돼 있는데 향후 가스터빈 성능이 개선되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이 가능해 급전순위가 오를 전망이다.
1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열병합발전기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변동비반영(CBP)시장에 판매하는 판매단가가 연료비 기준 kWh당 100원 수준으로 석탄발전기와 유사하다.
변동비반영시장에선 전력수요가 충족될 때까지 가장 값싼 발전기부터 차례로 전력을 구입한다. 매일 전력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계통한계가격(SMP)은 날마다 달라지지만 연료비가 일정하면 발전기는 비슷한 수준으로 CBP시장에 전력을 판매한다.
CBP시장에서 연료비 기준 가장 값싸게 전력을 판매하는 발전기는 8월 기준 원자력발전기로 5~6원/kWh로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뒤를 잇는 발전기는 석탄발전기로 평균 100원/kWh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급전순위로 따지면 70위권이다.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전력을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천연가스를 MMBtu당 2~3달러 수준으로 값싸게 들여오기 때문이다. 국산가스터빈의 효율이 우수한 것도 전력을 값싸게 공급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가스공사가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기는 170원/kWh 수준으로 거래돼 김포열병합발전기보다 비싸게 전력을 판매하고 있다. 천연가스 장기계약분이 많아 연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가스공사는 연료를 값싸게 들여오기 위해 장기계약을 맺어 대량으로 가스를 들여오는데 보통 7~8달러/MMBtu 수준으로 계약한다. 가스공사와 관계없이 민간기업이 가스를 직도입하는 기업은 5~6달러/MMBtu로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물가격은 그때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장기계약이나 민간기업의 가스직도입 가격보다 높을 수 있지만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현재 MMBtu당 2~3달러 수준에서 형성돼 김포열병합발전기의 급전순위를 석탄발전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
김포열병합발전소의 급전순위는 향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열병합발전소의 가스터빈은 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함께 개발한 국산 가스터빈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효율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S1이라 불리는 270MW 가스터빈을 납품받아 240시간 연속운전했으며, 앞으로 8000시간을 더 상용운행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가스터빈 S1을 S1U(Upgrade), S2로 교체하며 설비용량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성능이 향상된 가스터빈으로 교체되면 CBP시장에서 김포열병합발전소의 전력판매 순위는 현재 70위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것이 서부발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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