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연동제 정상작동, 전기요금 정상화가 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제 유연탄 가격이 톤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산시성이 석탄 감산명령을 내리는 바람에 석탄가격을 때 아니게 끌어올렸다.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은 2월 4주차 유연탄 가격이 톤당 130.69달러를 기록해 전주보다 5.9%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유연탄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유연탄 가격 348.65달러, 2023년 173.32달러에 비해 낮지만, 가격 상승요인이 요소수, 리튬 등 중국의 잇단 수출통제와 관련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OMIR는 이번 유연탄 가격이 오른 이유로 중국 산시성이 3~5월 탄광 안전 점검에 대비해 석탄 감산명령을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 4주 톤당 118달러까지 내려갔던 유연탄 가격이 한달만에 12달러 이상 뛰었다.
석탄을 다량 소비하는 철강업계와 발전업계는 중국이 최근 요소수, 리튬에 이어 유연탄까지 수출통제에 나서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는 가스를, 중국은 이차전지의 주요 소재를 정치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각에선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경영정상화를 꾀하는 한전에 불똥이 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전력그룹 소속 발전자회사의 석탄발전 비중이 여전히 큰 데다, 한전은 전력 재료를 비싸게 구입해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한전이 작년 11월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9월 전력판매가격이 산업용의 경우 kWh당 150.94원, 주택용은 149.65원, 일반용은 168.59원이다. 반면 한전은 남동발전에서 kWh당 157.86원, 중부발전 181.13원, 서부발전 179.70원, 남부발전 194.48원, 동서발전 175.39원을 주고 전력을 구입했다.
발전자회사는 LNG발전 건설 계획을 줄이고 수소,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어디까지나 중장기 계획일 뿐이다. 전기요금이 한전 매출의 90%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려면 전기요금 현실화가 중요하다. 현재 전기요금 정상화 논의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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