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해소·지방선거 공천·차기 대선"
"많은 리스크" 우려도…'李 2기 지도부' 곧 구성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연임'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조만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사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의 설득에 대표직 연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제1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없다고 판단한 이유로는 크게 사법리스크, 지방선거 공천, 차기 대선 등이 꼽힌다.
이 대표에게 '제1당 대표' 자리는 현재로서 유일한 사법리스크 출구 수단인 셈이다. 4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최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중형이 선고되면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재판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민주당은 '대선 1년 전 대표직 사퇴' 당헌·당규에 예외를 두는 조항을 만들었다. 해당 개정안에 따라 이 대표는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한 뒤 2027년 대선 출마를 할 수 있게 됐다.
◇ "李연임, 대권 도전에 리스크" 우려에도…'이재명 2기 지도부' 구성할 듯
민주당은 대외적으로는 ‘검사 탄핵’ 등 강경 투쟁에 나서고 있으나 당내 일부에선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와 반발도 감지된다.
비명(비이재명)계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이재명 맞춤형' 당헌·당규 논란에 “실제 당 대표 연임에 나서게 된다면 ‘위인설규’라는 비판 소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연임과 관련 "이재명이란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며 출마를 만류했다.
한편 이 대표의 대표직 연임과 동시에 지도부는 찐명(찐이재명) 일색이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차기 지도부의 '이재명 지키기' 기조 강화와 동시에 방탄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2기 지도부'에 최고위원 후보로는 김민석 의원과 강선우 민형배 한준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계파색이 약한 전재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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